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목차
세월이 많이 흘렀다.
카메라에 담긴 빛바랜 사진들은,
여전히 그날의 공기와 내 마음을 불러낸다.
2000년 가을,
출장의 짧은 여유 속에서 나는 로마에 서 있었다.
📍 이 여행은 런던, 프랑크푸르트, 파리, 베네치아를 거쳐
마지막으로 로마에 닿은, 내 첫 유럽 여행의 마지막 무대였다.
1. ⛪ 바티칸, 숨결을 느끼다
📍 성 베드로 광장에서 석상 옆에 선 나.
거대한 기둥 회랑과 오벨리스크가
성스럽다기보다 묵직하게 다가왔던 기억.
📍 광장 중앙에서 바라본 성 베드로 대성당.
돔 위로 스산한 가을 하늘.
어쩌면 감탄보다는 차분한 고요함이 더 인상적이었지.
📍 사람들로 북적이는 대성당 앞.
건물보다 더 인상 깊었던 건,
그 넓은 공간을 채우는 사람들의 발걸음이었다.
📍광장 여기저기에서 남긴 내 모습.
하늘을 향해 손을 들고 있는 석상들,
그 시선 따라 나도 고개를 들었다.
📍 회랑 위 석상 클로즈업, 포로 로마노로 향하며 본 고대 유적들.
눈으로는 다 담기지 않았던 고대의 기운.
사진으로도 설명되지 않는 것들이 있다.
2. 🏛️ 베네치아 광장과 바티칸 박물관
📍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.
웅장함도, 조각의 섬세함도 대단했지만
난 오히려 그 앞 계단에서 바라본 광장이 좋았다.
📍 바티칸 박물관의 내부 복도와 천장.
황금빛 장식, 숨 막힐 듯한 화려함.
사람들 틈을 비집고, 고개를 들어 바라봤다.
3. 🏟️ 콜로세움, 비 내리는 고대의 잔상
📍 콜로세움 외부와 내부.
비가 왔다. 사람은 적었고, 돌은 젖어 있었다.
원형 경기장 안쪽, 그 폐허 같던 구조는
시간의 무게를 고스란히 안고 있었다.
4. 🌉 강 너머의 로마
📍 테베레 강변과 다리, 포로 로마노 전경.
흙빛 물과 석조 건물들, 그리고 안개 낀 유적지.
로마는 색보다 질감이 강한 도시였다.
5. 🏘️ 골목과 창, 일상의 로마
📍 팔라티노 언덕 아래, 숙소에서 바라본 로마 거리.
로마의 아침은 조용하고 햇살이 부드러웠다.
현지인들의 삶이 담긴 창과 거리 풍경이
그 무엇보다 '로마'를 말해줬다.
📍 광장과 조각상,
복잡하고 아름답고, 조용하고 요란한
이 모든 것이 로마의 모습이었다.
6. 📘 그리고 이제, 다음 이야기로
이렇게 로마에서 마무리되는
20여 년 전 유럽 첫 여정.
카메라의 셔터는 멈췄지만,
기억은 여전히 흘러간다.
다음 여행기부터는
🟦 북유럽 시리즈 (스웨덴, 핀란드, 노르웨이...)
🟨 지중해 시리즈 (스페인, 그리스, 이탈리아 남부...)
🟦 동유럽 시리즈 (체코, 헝가리, 폴란드...)
그 이야기들을 차곡차곡 꺼내보려 한다.
📸 이 글에 담긴 사진은 모두 제가 직접 찍은 소중한 기록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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